2024,November 18,Monday

베트남서 급성장하는 ‘코리아타운’…틈새시장도 ‘활짝’

일본 경제매체 니케이아시아(Nikkei Asia)가 12일 기사를 통해 베트남 내 한국인 사회의 급성장을 집중 조명해 관심을 끌고 있다.

베트남 진출 한국 대기업들을 자문하는 신&김 법률사무소의 박지환(Jihwan Park) 파트너변호사는 니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거주 한국인은 17만8천명으로, 아세안 전체 나머지 국가들의 한국인 거주자보다 6만명 더 많다. 이는 미국, 일본, 캐나다, 중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베트남 정부 통계에 따르면 1988년부터 올해 9월까지 한국의 대(對) 베트남 투자액은 883억 달러로 최대 투자국이다. 올해 1분기에만 6억7천만 달러가 투자됐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2009년 첫 공장을 설립한 이후 현재 전체 휴대폰 생산량의 50%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다른 한국 기업들의 진출도 가속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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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베트남 내 한국계 기업은 약 1만개로, 8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양국 간 교역액은 2022년 86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양국은 2030년까지 1,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찌민시에는 두 개의 코리아타운이 형성돼 있으며, 치과부터 가상 골프장, 주식 투자, 부동산 상담까지 모든 것을 한국어로 해결할 수 있다. 수도 하노이와 빈즈엉성(Binh Duong), 동나이성(Dong Nai)에도 한인 밀집 지역이 있다.

우리은행 베트남법인 박종일(Park Jongil) 행장은 “문화와 전통의 유사성 때문에 한국인들이 베트남 생활에 쉽게 적응한다”며 “올해는 특히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래곤캐피털의 민디 응웻(Mindy Nguyet) 리서치 책임자는 니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투자는 베트남의 산업 기반을 다각화하고 고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소매업체들은 소비자 행동을 변화시키고 서비스 기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가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한국계 기업인 CJ그룹은 현지 최대 영화관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에는 약 8만 쌍의 한-베 다문화가정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닛케이아시아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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