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럼(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 간 경제·무역·투자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Vnexpress지가 11일 보도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관계위원회에 따르면 토 럼 당서기장은 이날 저녁 당중앙위원회 청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갖고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베트남-미국 관계 발전에 대한 그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양측은 최근 베트남-미국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긍정적 성과를 논의했다. 베트남은 양국 국민의 이익과 지역 및 세계의 평화, 협력,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양자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촉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토 럼 당서기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양국이 강점과 수요를 가진 분야에서 경제·무역·투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주요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서기장과 다시 대화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베트남 국민에 대한 인사를 전했다. 그는 양국 간 우호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베트남과의 관계와 양자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전 두 차례 방문 당시 베트남의 국가와 국민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며 좋은 인상을 전했고, 미국 내 베트남 교민들의 기여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지난 5일 미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78)는 토 럼 당서기장, 르엉 끄엉(Luong Cuong) 국가주석, 팜 민 찡(Pham Minh Chinh) 총리로부터 축전을 받았다. 베트남 지도부는 축전에서 미국을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중 두 차례 베트남을 방문했다. 2017년 11월 다낭(Da Nang)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때는 “베트남이 세계의 기적이 됐다”고 말했으며, 2019년 2월 말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재방문했다.
베트남과 미국은 2023년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미국은 현재 베트남의 최대 수출시장이며, 베트남은 미국의 8위 교역 파트너다. 베트남 관세총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양국 교역액은 약 1,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Vnexpress 202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