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아파트 시장이 공급 물량이 크게 늘었음에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9일 보도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에 따르면 올해 1~9월 하노이 신규 아파트 공급은 1만9천 가구로,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공급량보다 26.2% 증가한 수준이다.
CBRE는 “하노이의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끝났다”고 평가했지만, 3분기 신규 아파트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한 제곱미터당 6,400만동(약 2,530달러)을 기록했다.
팜 득 또안(Pham Duc Toan) EZ프로퍼티 대표는 “10년 전에는 도시 전역에서 다양한 가격대의 주택이 여러 업체에 의해 공급됐지만, 현재는 서부와 동부 일부 지역에 고가 물량이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응우옌 호아이 안(Nguyen Hoai An) CBRE하노이지사 수석이사는 “개발업체들이 해당 지역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신규 분양가를 책정해 가격 하락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업계는 건설비용 상승도 가격 상승의 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베트남 건설부에 따르면 전국 주택건설비용지수는 작년 3%, 2020년 이후로는 13% 상승했다.
레 호앙 차우(Le Hoang Chau) 호찌민시부동산협회 회장은 “일부 업체들이 중저가로 계획했던 프로젝트를 고급 주택으로 변경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부동산 중개인과 투기세력의 가격 부풀리기를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Vnexpress 202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