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의 규모가 22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7일 보도했다.
구글과 테마섹, 베인&컴퍼니가 공동분석해 최근 발표한 ‘2024년 동남아 디지털경제 보고서(e-Conomy SEA 2024)’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8% 성장해 2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규모와 성장률 모두에서 동남아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시장 성장률은 필리핀과 태국이 각각 23%, 19%으로 동남아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시장 규모는 인도네시아가 650억달러, 태국이 2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시장은 내년부터 6년간 연평균 19%대 성장률을 거듭해 2030년이면 최대 630억달러까지 늘어 태국을 제치고, 동남아 2위 시장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상거래 분야는 온라인 관광산업과 함께 디지털경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전체 디지털 경제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서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은 쇼피와 틱톡숍, 라자다(Lazada), 티키(Tiki), 센도(Sendo) 등 5대 플랫폼, 이중에서도 쇼피와 틱톡숍이 사실상 시장을 양분해왔으나, 수년간 고성장 국면이 이어지자 최근 저가공세를 내세운 테무(Temu)와 쉬인(Shein) 등 중국발 이커머스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며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대해 쩐 뚜언 안(Tran Tuan Anh) 쇼피베트남 법인장은 최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VnExpress)에 “전자상거래시장은 최근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장잠재력이 높기에 시간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지금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잇는데 주력해야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장 추세 변화에 따라 베트남 시장 또한 향후 ▲가격 ▲기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칸타르베트남(Kantar Vietnam)과 라자다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동남아 소비자 3분의 1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고, 할인쿠폰 검색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이상은 가격 경쟁력과 쿠폰이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각종 프로모션 역시 재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동시에 숏폼(짧은 동영상)이나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와 결합된 라이브커머스는 전자상거래 입점업체들의 매출 증대를 위한 확실한 판매 방식으로 자리잡았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AI(인공지능)가 소비자의 소비습관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요인으로 분석됐다.
라자다 조사에 따르면 동남아 응답자의 최대 88%는 AI가 생성한 콘텐츠 및 상품 제안을 참고해 구매결정을 내린다고 답했다.
이에대해 제임스 동(James Dong) 라자다 총괄대표는 “생성형 AI는 앞으로 쇼핑과 판매, 상호 작용 등에서 전자상거래시장에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활용한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