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2,Friday

호찌민시 청소년 성병환자 3년새 59% 급증

베트남 호찌민시립 피부과·비뇨기과병원이 청소년 성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뚜오이쩨지가 1일 보도했다.

이 병원 통계에 따르면 성병 진료를 받은 청소년 환자 수가 2021년 1,000명에서 2022년 1,883명, 2023년 2,437명으로 3년 새 59% 증가했다.

응우옌티탄토(Nguyen Thi Thanh Tho) 호찌민시립 피부과·비뇨기과병원 3임상부 부장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성기사마귀, 임질, 클라미디아, 매독, 단순포진, HIV, B형 및 C형 간염 등이 흔히 발견된다”고 밝혔다.

토 부장은 “생식건강, 월경주기, 임신, 피임법에 대한 포괄적 지식 부족이 주된 원인”이라며 “호기심은 있지만 적절한 예방조치 없이 성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진료 사례를 보면 16세 남학생이 마사지업소에서 구강성교 후 임질에 감염됐고, 14세 여학생은 다수와의 성관계로 성기사마귀 진단을 받았다. 이 여학생은 검진 과정에서 임신 10주 상태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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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득종합병원 산부인과의 부티투(Vu Thi Thu) 박사는 “또래 압박과 가정 붕괴가 이른 성경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준비되지 않은 임신중절이 평생 불임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료진은 성병이 여성의 경우 난관 손상, 자궁외임신, 불임, 복막염을, 남성의 경우 고환염, 부고환염, 요도협착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 부장은 “가정과 학교가 협력해 연령대별 맞춤형 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며 “피임법 교육과 함께 자존감 향상 교육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염 예방을 위해 B형간염과 HPV 백신 접종을, 고위험군의 경우 HIV 예방약 복용을 권장했다.

뚜오이쩨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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