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고 Vnexpress지가 4일 보도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의 대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양측의 경제정책이 베트남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나캐피탈(VinaCapital)의 마이클 코칼라리(Michael Kokalari) 거시경제분석 책임자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베트남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의 응우옌 테 민(Nguyen The Minh) 리서치센터장도 “두 후보 모두 제조업 본국 회귀를 추진하고 있어 거시경제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리스 후보는 부모 세액공제 확대, 최저임금 인상, 저가 주택 공급 확대 등 점진적 접근을, 트럼프 후보는 불법이민자 추방, 수입관세 인상, 감세 등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유안타증권은 “트럼프의 정책 공약이 더 강력하고, 전임 재직 시절에도 예측을 뛰어넘는 빠른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적 운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모리스 옵스펠드(Maurice Obstfeld)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정치적 통제를 받게 되면 글로벌 금융 규칙이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베트남의 대미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베트남의 대미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33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1-9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882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중국, 한국, 베트남 등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이 현재 전망치보다 최소 1%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Vnexpress 202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