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의 주요 도로 확장 공사들이 전신주 이전 작업 지연으로 완공이 늦어지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3일 보도했다.
이날 호찌민시 교통건설투자사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딴끼딴뀨(Tan Ky Tan Quy)와 즈엉꽝함(Duong Quang Ham) 도로 등 주요 확장 공사가 전신주 이전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1조2천억동(약 600억원)을 투입한 딴끼딴뀨 도로 확장 공사는 지난해 3월 시작돼 올해 10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수십 개의 전신주가 도로 한가운데 남아있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2조3천억동(약 1,150억원)이 투입된 즈엉꽝함 도로 공사도 비슷한 상황이다. 약 2.5km 구간을 32m로 확장하는 이 공사는 지난해 말 재개됐지만, 수백 개의 전신주가 아직 이전되지 않았다.
응웬 지엔 안(Nguyen Dien Anh) 호찌민시전력공사 배전사업관리부 부국장은 “도로 용지 보상 문제로 많은 전신주를 이전할 수 없었고, 일부 주민들은 기존 변전소 이전을 거부해 지중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공사 측은 딴끼딴뀨 도로의 전신주 이전을 11월 중순까지, 즈엉꽝함 도로는 내년 6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은 도로 한가운데 남아있는 전신주로 인한 안전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딴끼딴뀨 도로에서 노점을 운영하는 응웬 타인 튀(Nguyen Thanh Thuy·40)씨는 “특히 야간에 시야가 제한될 때 사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Vnexpress 202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