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이 올들어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일 보도했다.
베트남항공이 최근 공시한 3분기 연결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6조8300억동(10억6132만여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난 것이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원가 증가율이 소폭에 그친 덕에 2조7400억동(약 1억840만달러)으로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연결세후이익은 8620억동(약 3410만달러)으로 올들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앞서 베트남항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000억동(약 8310만달러)의 손실을 낸 바 있다.
3분기 호실적은 시장 회복과 더불어 사측의 비용 절감이 주효했다. 이 기간 판관비 등 여러 고정비 지출이 줄었는데, 특히 대출이자를 포함한 금융비용은 전년동기대비 30% 수준에 그쳤다.
또한 연중 가장 항공 수요가 높은 여름 성수기가 3분기에 포함된 것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베트남항공에 따르면 3분기 국내선 여객은 전년동기대비 22% 늘었고, 국제선 또한 11%로 두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베트남항공은 시장 회복이 본격화됨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중단했던 국제 노선 운항을 대부분 재개한 데 이어 최근 하노이·호치민-뮌헨 등 노선에 취항하는 등 신규 노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로써 9월까지 누적 매출은 80조동(약 31억646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7.5% 가까이 늘었고, 순이익은 6조5700억동(약 2억5990만달러)을 기록했다.
올들어 항공사업은 긍정적인 회복세를 거듭하고 있으나, 3분기 기준 자기자본은 -11조동(4억3513만여달러)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누적 손실은 35조2250억동(13억9340만여달러)으로 감소했다.
베트남항공은 “실적 전반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지정학적 갈등과 환율 변동, 높은 연료비 등에 따른 어려움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항공은 올해 실적목표로 매출 105조9000억동(41억8911만여달러)을 설정해둔 상태이다. 매출 목표가 달성된다면 모기업의 이익은 1050억동(415만여달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드비나 202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