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일 보도했다.
빈그룹이 최근 공시한 3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과 순이익은 62조동(24억5255만여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조동(7911만여달러)으로 255% 급증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로써 올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126조동(49억8421만여달러)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6배 늘어난 4조여동(1억5822만여달러)을 기록했다.
올해도 부동산개발 사업이 빈그룹의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빈패스트(VinFast 나스닥 증권코드 VFS)는 9월까지 28조1190억동(11억1547만여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2022년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빈패스트는 9월까지 4만426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올들어 인도대수를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수준으로 늘렸다. 이중 3분기 인도대수는 2만1900여대로 전분기대비 66%,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했다.
그러나 큰 폭으로 늘어난 매출에도 높은 제품비용과 판관비 등으로 손실은 지속됐다. 올들어 누적 세전손실은 지난해보다 늘어 28조동(11억760만여달러)을 넘어섰다. 이렇듯, 빈패스트는 수년째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빈그룹은 앞으로도 전사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빈그룹 회장은 올초 정기주총에서 “어떤 경우에도 빈패스트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경우 내가 가진 모든 자산을 투자할 것”이라며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힌 바있다. 현재 브엉 회장은 빈패스트 CEO를 겸임하며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편, 막대한 빈패스트의 적자는 부동산개발 자회사 빈홈(Vinhomes 증권코드 VHM)의 실적으로 크게 상쇄됐다.
올들어 빈그룹의 부동산업 매출과 세전이익은 각각 65조2600억동(25억8150만여달러), 20조동(7억9114만여달러)을 기록했다. 빈홈에 따르면 올들어 매출 대부분은 대도시 신규분양에 따른 것으로, 9월말 기준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매출도 123조동(48억6554만여달러)에 달했다.
3분기 빈그룹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790조동(312억5026만여달러)으로 올초에 비해 120조동(47억4687만여달러) 이상 늘었다. 부문별로는 부동산업과 제조업이 각각 430조동(170억963만여달러), 171조동(67억6429만여달러)을 차지했다.
빈그룹은 올해 매출 200조동(79억1146만달러), 세후이익 4조5000억동(1억7800만여달러)을 실적 목표로 잡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