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떠난 베트남의 자비 유학생 가운데 최대 80%가 모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현지에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일 보도했다.
베트남 외교부 영사국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해외에서 유학중인 베트남 학생은 25만여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에 따르면 매년 자비 유학생은 1만명에 이르며, 2017~2022년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6800명으로 조사됐다. 국가 장학금은 주로 러시아와 헝가리에 집중됐다.
판 티 민 지앙(Phan Thi Minh Giang) 영사국장은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현재 학업을 마친 자비 유학생중 70~80%는 모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당국이 지난 2022년 해외 12개국에서 자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850명중 귀국한 학생은 1160명에 불과했다. 이듬해 이 숫자는 543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지앙 국장은 “많은 유학생이 체류국의 높은 급여와 더 나은 생활여건, 유리한 비자정책에 매료돼 모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현지에서 정착하고 있어 두뇌 유출(brain drain)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들을 데려올 수 있는 포괄적인 개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교육정보기관인 ICEF모니터(ICEF Monitor)에 따르면 베트남은 해외 유학생수 기준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한국내 베트남 출신 유학생의 수는 8만6000명으로 전체 외국인 유학생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