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영사국(Consular Department)이 발표한 10월 이민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결혼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 지역 중 6곳이 메콩델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Vnexpress지가 1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2023년 껀터(Can Tho), 동나이(Dong Nai), 꽝닌(Quang Ninh), 허우장(Hau Giang), 끼엔장(Kien Giang), 떠이닌(Tay Ninh), 박리에우(Bac Lieu), 동탑(Dong Thap), 하이퐁(Hai Phong), 속짱(Soc Trang) 등이 외국인과의 결혼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고 밝혔다.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 베트남인의 국제결혼 건수는 1만 8,200건을 넘어섰으며, 이 중 약 90%가 베트남 여성의 국제결혼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의 경우, 2023년 전체 국제결혼 1만 9,700건 중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의 결혼이 4,900건(33.5%)을 차지했다. 한국 여성과 베트남 남성의 결혼도 792건(16%)에 달했다.
영사국은 “경제적 요인이 주요 동기”라며 “국제결혼이 빈곤 탈출과 취업 기회 확보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는 가족의 권유나 지인의 소개로 결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국의 성비 불균형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의 경우 1980년대 출생자 중 약 80만 명이, 중국은 약 3,000만 명의 남성이 성비 불균형으로 결혼상대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베트남인의 국제결혼은 약 8만 4,6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2016년 대비 27%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Vnexpress 202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