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과 혼인한 베트남인이 1만82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1일 보도했다.
베트남 외교부 영사국이 최근 내놓은 국제결혼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모두 1만8200건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90%를 여성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상위 10대 지방 가운데 메콩델타가 5곳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지역별 국제결혼 건수는 껀터시(Can Tho)가 1592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동나이성(Dong Nai) 1057건, 꽝닌성(Quang Ninh) 834건, 허우장성(Hau Giang) 767건, 끼엔장성(Kien Giang) 761건, 떠이닌성(Tay Ninh) 746건, 박리에우성(Bac Lieu) 571건, 동탑성(Dong Thap)•하이퐁시(Hai Phong) 510건, 속짱성(Soc Trang) 500건 순이었다.
베트남인이 국제결혼을 결심했던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사유가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외국인과의 결혼은 빈곤을 벗어나 일자리를 찾는 해결책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베트남인이 결혼뒤 가족에게 집을 지어주기도 하고, 생활비 명목으로 금전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이나 부모의 뜻에 따라 타의로 외국인과 결혼하는 사례로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결혼한 이웃이 잘사는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나 자녀가 이렇게 되길 희망하며, 이중 일부는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외국인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로 범위를 넓힐 경우 국제결혼 건수는 8만4600건을 넘어선다. 이는 2011~2016년 기간에 비해 27%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가간 왕래가 제한됐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상으로는 베트남인과 결혼한 외국인은 대만이 1만7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1만3900명, 미국 약 1만3000명, 중국 5300명 순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국제결혼 건수는 모두 1만9700건이었는데 이중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한 남성이 4900건으로 전체의 33.5%를 차지했다. 반대로 베트남 남성과 결혼한 여성은 792건(16%)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