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1,Friday

고액 금융거래 ‘생체인증’ 성공적 평가…..3700만명 정보 등록

베트남이 고액 금융거래에 대해 생체인증을 의무화한 뒤 사기성 계좌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0일 보도했다.

팜 띠엔 융(Pham Tien Dung) 중앙은행(SBV) 부총재는 29일 베트남은행협회가 주최한 ‘2024년 스마트뱅킹 박람회 및 콘퍼런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중앙은행은 온라인 사기피해 예방 등 금융보안 강화를 목표로 온라인뱅킹시 일정금액 이상 생체인증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 지난 7월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해당 규정은 1건당 이체액이 1000만동(395달러) 이상, 1일 누적 2000만동(790달러) 이상인 온라인뱅킹 사용자에 한해 생체인증(안면인식) 의무 진행을 골자로 한다.

이날 융 부총재는 “지난 7월 고액 금융거래 생체인증 의무화 이후 생체정보를 등록한 사용자수는 370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사기성 계좌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다만 그는 “생체인증 도입외에도 총재령 결정2345호(2345/QD-NHNN)와 새 시행규칙(17/2024/TT-NHNN)을 통해 신규계좌 개설조건의 문턱을 높였으나, 이후에도 생체인증을 회피하기 위해 법인계좌를 개설한다거나 기타 부정한 목적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상황이 여럿 발생했다”며 금융 사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일부 어려움이 빚어졌음을 인정했다.

이어 융 부총재는 “오늘날 은행 업무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됨에 따라 많은 사용자가 영업일 은행을 찾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디지털결제는 거래건수와 액수면에서 모두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비현금결제 거래건수와 액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8%,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별 거래건수와 액수 증가율은 온라인결제가 각각 50%, 33%을 기록했고, 뒤이어 휴대폰결제가 59%, 38%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QR코드결제는 거래건수와 액수면에서 모두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ATM을 통한 거래건수와 액수는 각각 13%, 6% 감소했는데, 이는 비현금결제가 대중적인 결제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융 부총재는 “현재 베트남 성인의 87% 이상은 개인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디지털채널 거래율이 95%을 넘어서는 등 비현금결제 추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을 더욱 장려하고, 금융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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