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의 주요 도로들이 차량 급증과 도로 확장 지연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28일 보도했다.
호찌민시 교통국에 따르면 시내 중심부와 4구, 7구, 냐베(Nha Be)구를 잇는 주요 도로인 응우옌 땃 타인(Nguyen Tat Thanh) 거리에서 올해 1~9월 발생한 교통정체가 811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978건에 육박하는 수치로, 하루 평균 2건 이상의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칸호이(Khanh Hoi) 다리에서 떤투언(Tan Thuan) 다리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는 폭 14m의 4차선 도로다. 한쪽에는 주거지역과 학교, 상가가 밀집해 있고, 다른 한쪽은 사이공 항구와 접해있다.
시 당국은 10여년 전 이 도로를 30m로 확장하는 계획을 수립했으나, 2015년 수정안에서 37~46m로 확장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사이공 항구 지역 내 냐롱-칸호이(Nha Rong-Khanh Hoi) 복합단지 사업이 지연되면서 도로 확장도 중단된 상태다.
항사인(Hang Xanh) 교차로 인근의 소비엣 응에 띤(Xo Viet Nghe Tinh) 거리도 심각한 정체를 겪고 있다. 올해 1~9월 이 구간에서만 615건의 교통정체가 발생했다.
쯔엉 찐(Truong Chinh) 도로 역시 상습 정체구간이다. 떤푸(Tan Phu)구와 떤빈(Tan Binh)구를 떤선녓(Tan Son Nhat) 공항, 시내 중심부와 연결하는 이 도로는 아우꺼(Au Co)와 떤끼떤뀌(Tan Ky Tan Quy) 거리 사이 약 300m 구간에서 자주 정체가 발생한다. 올해 1~9월 569건의 교통정체가 기록됐다.
도 응옥 하이(Do Ngoc Hai) 호찌민시 교통인프라관리국장은 “차량 수의 급격한 증가가 도시 인프라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호찌민시는 현재 940만대 이상의 차량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 중 오토바이가 840만대, 자동차가 100만대에 달한다. 15년 전과 비교하면 500만대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시 당국은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2030년까지 소비엣 응에 띤 거리와 딘보린(Dinh Bo Linh) 거리 확장 등 주요 프로젝트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Vnexpress 202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