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베트남 중부 지역에 제4호 태풍 ‘트라미'(Trami)가 상륙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Vnexpress지가 27일 보도했다.
베트남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투아티엔-후에(Thua Thien-Hue)성과 다낭(Da Nang)시 일대에 태풍이 상륙했다. 최대 풍속은 시속 88km를 기록했으며, 향후 3시간 동안 시속 10~15km로 남서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낭시 내 쾅쭝(Quang Trung)길과 응우옌반린(Nguyen Van Linh)길 등에서는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졌고, 일부 건물의 지붕이 날아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투아티엔-후에성 푸방(Phu Vang)현 푸투안(Phu Thuan)면에서는 해일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해수면이 약 0.5m 상승했으며, 최근 며칠간 해안선이 50m가량 침식된 것으로 조사됐다.
쾅치(Quang Tri)성에서는 집중호우로 도로가 곳곳 침수돼 교통이 마비됐다. 현지 당국은 비상식량과 연료를 확보하고 구조선을 대기시키는 등 비상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베트남민간항공청은 당초 예상보다 일찍 츄라이(Chu Lai), 다낭, 푸바이(Phu Bai), 동호이(Dong Hoi) 등 4개 공항의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 공항은 태풍에 대비해 27일부터 28일까지 수 시간 동안 운영이 중단됐다.
한편 이번 태풍은 베트남 상륙에 앞서 지난 금요일 필리핀 북서부를 강타해 8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Vnexpress 202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