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1,Friday

수도 하노이 집값 고공행진…..서민들 내 집 마련 ‘발걸음 돌려’

수도 하노이의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27일 보도했다.

하노이 외곽 탄찌(Thanh Tri)구의 한 아파트(56㎡) 가격이 2개월 만에 16% 오른 22억동(약 8만6천500달러)을 기록했다. 하동(Ha Dong)구 탄하(Thanh Ha) 도시지구의 중고 아파트 가격도 최근 3개월 새 20% 가까이 상승했다.

황마이(Hoang Mai)구의 공공주택단지 라이스시티 린담(Rice City Linh Dam)의 경우 58㎡ 아파트 가격이 2023년 말 대비 40% 급등한 28억동을 기록했다. 이는 분양가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부동산 중개인 홍꾸안은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라 일부 단지에선 매주, 심지어 매일 가격이 바뀌고 있다”며 “많은 구매 희망자들이 비정상적인 가격 상승이라며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에 따르면 3분기 하노이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평방미터당 6천400만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반면 하노이 근로자들의 평균 월소득은 8% 증가한 1천70만동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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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RE는 “하노이의 아파트 가격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1인당 소득은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베트남부동산협회의 응우옌 반 딘(Nguyen Van Dinh) 회장은 “투기를 억제하고 공실 매각을 유도하는 세제 도입과 함께 공공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하노이에서 새로 착공하거나 완공된 공공주택 프로젝트가 전무한 상황이다. 호찌민시에서도 단 한 건만이 진행 중이어서 주택법 개정으로 공공주택 접근성이 개선됐음에도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한편 건설부에 따르면 높은 가격으로 인해 2분기 하노이의 아파트·연립주택 거래량은 연초 대비 30% 감소했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0%가 고가 책정을 이유로 올해 아파트 구매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Vnexpress 20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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