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October 23,Wednesday

하노이 ‘밀크티국수’ 등장, 별식인가 괴식인가?

하노이시 한 식당 체인이 밀크티 베이스의 쇠고기국수라는 파격적인 음식을 출시한 가운데 현지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1일 보도했다.

버블티 및 타이완라멘 전문체인 유탕(Yu Tang)이 지난 9월말 첫 선을 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밀크티 쇠고기국수는 10월 중순 현재까지 좀처럼 그 인기가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있다.

유탕이 시즌 한정메뉴로 내놓은 밀크티 쇠고기국수는 밀크티 육수에 국수면을 곁들인 음식으로, 여기에 그치지 않고 타피오카 펄과 얇게 썰어낸 삶은 소고기 4~5편이 토핑으로 추가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1그릇당 가격은 9만8000동(3.9달러)으로 주로 젊은층이 이 메뉴를 즐기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신메뉴에 대해 유탕 브랜드 담당자는 “밀크티국수는 돼지뼈를 생우유에 끓여 먹는 대만음식 우유전골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여기에 홍차와 펄을 추가하는 등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며 “국물은 오랜시간 끓여낸 돈골 육수에 홍차와 치킨스톡, 크림 등의 향신료를 첨가해 짠맛과 단맛의 균형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파격적인 메뉴에 소비자들은 참신하다는 쪽과 다소 기괴하다는 의견으로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SNS를 통해 신메뉴를 접한 뒤 친구들과 함께 매장을 찾았다는 도안 티 부 뀐(Doan Thi Vu Quynh)씨는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VnExrpess)에 “예상과 달리 전반적인 조화가 좋았고, 단맛과 짠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맛있게 먹었다”며 10점 만점에 8점의 후한 점수를 줬다.

또다른 20대 여성 호앙 안(Hoang Anh)씨는 “국물과 국수, 소고기 토핑은 잘 어울렸으나 펄은 그렇지 않았다”며 “처음 한번은 호기심에 시켜볼 수 있겠으나, 굳이 다시 먹고 싶지는 않다”고 혹평(?) 했다.

이에대해 한 체인점의 점주는 “온라인상에서 밀크티국수에 대한 호불호 논란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어떤 의견도 환영하며,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맛보고 새로운 경험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담당자는 “본래 콘셉트에 따라 레시피를 수정할 계획이 없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기 위한 실험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보다 파격적인 메뉴의 탄생을 예고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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