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내년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각 부처에 주문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1일 보도했다.
찐 총리는 지난주 전력수급계획 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전력수요는 지난해와 비교해 11~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까지 전력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며 전력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성장률 1%에 수반되는 전력수요 증가율은 1.5% 상당으로, 글로벌 투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원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향후 경제성장 목표에 따라 전력수요도 매년 최소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정부 역시 이에 발맞춰 전력원을 늘려야한다”고 밝혔다.
각 관련부처의 보고서를 종합하면, 내년 전력수요 증가율은 12~1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충족을 위해서는 2.2~2.5GW 가량의 추가 전력원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이에 대해 찐 총리는 “이정도 전력수급 보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떠한 경우에도 전력난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라며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구체적, 효과적인 해법 마련을 유관기관들에 지시했다.
찐 총리는 “지난해 전력수급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나, 일부 지방에서 발생한 국지적인 전력난으로 생산과 인민의 생활, 투자자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전력공급 보장을 위한 여러 대책의 조기 마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찐 총리는 ▲직접전력구매제도(Direct Power Purchase Agreement, DPPA)의 효과적 시행 ▲자가생산•소비 옥상태양광 발전 장려 인센티브 발표 및 시행 등을 촉구했다.
이날 찐 총리가 언급한 국지적 전력난은 지난해 5~6월 북부지방에서 발생한 전력 부족 피해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부지방 산업계는 전력이 부족해 막대한 타격을 입었는데 세계은행(WB)은 이에따른 경제적 피해 규모를 최대 14억달러로 추산한 바있다.
에너지원과 관련, 찐 총리는 전력수급계획에 따른 충분한 양의 석탄과 가스 확보를 지시했다. 총리 지시에 따라 당국은 장기적으로 국내 석탄 채굴과 라오스산 수입을 늘리고, 이외 시장에서의 수입을 줄여나갈 계획이며 동시에 라오스와 중국으로부터 전력 수입을 위해 500kV 초고압 송전망 구축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찐 총리는 향후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보장하기 위해 2026~2030년 기간 연평균 전력수요 증가율을 12~14%로 설정하고 이에따른 신규 발전소 및 전력원 확보계획 마련에 나설 것을 공상부와 국가자본관리위원회 및 전력당국에 지시했다.
이 밖에도 찐 총리는 지난 2021년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당시 선언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석탄 발전에서 친환경 에너지 생산으로 전환의 지속적 추진과 전력원 다변화, 원자력 연구·개발과 관련 제도 검토, 조정계획 마련 등을 유관기관에 지시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