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October 22,Tuesday

호찌민시 5년만에 최악의 침수……18일 저녁 폭우와 만조 겹쳐 시내 곳곳 침수…상점 폐쇄 잇따라

호찌민시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조수 현상을 겪으면서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크게 뒤틀렸다. 18일 저녁 폭우와 만조가 겹치면서 시내 곳곳이 침수돼 주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했고, 상점들도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Vnexpress지가 18일 보도했다.

남부기상수문국에 따르면 푸안과 냐베 관측소의 수위는 1.7~1.75m로, 경보 3단계보다 0.1~0.15m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조는 19일과 20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7군 응우옌반린 거리에 위치한 팜타이히엔 씨의 식당과 집은 물에 잠겼다. 집 안까지 물이 들어와 그녀와 아이들은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며 저녁을 먹었다. 히엔 씨는 “이 지역은 지대가 높아 침수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엔 갑작스러워 대비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부이반바 거리의 한 골목에서는 80세 쿠우투란 할머니가 의자 위에 웅크린 채 저녁을 먹고 TV를 보고 있었고, 손자는 계단 위에 서서 물을 피하고 있었다. 집 안 가구들은 높은 곳에 올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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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골목의 딘반롱 씨는 “물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이웃 중 일부는 집을 닫고 다른 곳으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트란쑤안소안 거리는 약 2km 구간이 50cm 가량 침수돼 주민들의 이동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고장 나 주민들이 물을 건너 수리할 곳을 찾아 헤매는 모습도 목격됐다.

호찌민시 인민의회는 최근 이 지역의 잦은 침수를 막기 위해 3km 길이의 제방 건설 사업을 승인했다. 총 3750억 동(약 2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내년 완공 예정이다.

Vnexpress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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