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2,Friday

가을 여왕 김수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제패…또 가을에 우승 잔치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KLPGA 통산 여섯번째 우승

김수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가을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김수지는 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초반에는 흔들렸지만, 중요한 고비마다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인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친 김수지는 KLPGA 통산 여섯 번째이자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며 상금 2억7천만원을 받았다.
김수지는 2021년부터 9월과 10월에만 다섯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가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수지는 우승 뒤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반드시 여름에도 우승하고 싶었지만 너무 덥고 습했다”며 “어서 빨리 가을이 오기를 바랐다”며 가을이 찾아온 것을 반겼다.
작년 8월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만에 우승한 김수지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2021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 포인트 100점을 받은 김수지는 대상 순위 6위(342점), 상금 황유민이 합계 이븐파 288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통산 19승의 박민지와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 윤이나가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3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수지는 전반에 보기 2개, 버디 1개로 1타를 잃었고, 10번 홀(파5)과 12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추격자들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김수지는 비까지 내려 기온이 내려가는 경기 종반, 14번 홀(파4)에서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다시 단독 선두에 오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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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홀(파3)에서는 홀까지 9.5m를 남기고 또 버디 퍼트를 넣어 2위 그룹 선수들과 격차를 3타로 벌렸다.
한결 여유를 가진 김수지는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 디보트에 빠지는 바람에 그린을 직접 노리지 못하고 세 번째 샷을 레이업 했다.
김수지는 “스코어를 확인하고 경쟁자들과 다소 여유가 생긴 것을 알았다”며 “캐디와 상의해 여유가 있으니 안전하게 플레이하자고 마음을 먹고 직접 그린을 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네 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린 김수지는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홀아웃했지만 우승하는 데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김수지는 ‘메이저대회’ 강자다. 지난해 8월 치른 한화클래식에 이어 2연속 시즌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퀸’에 오른 그는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시즌 첫 승과 함께 KLPGA 투어 통산 ‘6승’을 쌓았다. 이중 10월에 따낸 우승이 세 번째다. ‘가을의 여왕’이라 불리는 이유다. ‘역대급’ 코스 난도 속에 김수지에 이어 황유민(21•롯데)이 준우승(이븐파 288타)을 차지했다.
대회 2위를 기록한 황유민은 위믹스 포인트 470점을 더해 5위로 올라섰다. 현재 위믹스 포인트 랭킹은 윤이나, 박현경, 박지영, 이예원, 황유민 순으로 ‘톱5’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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