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5개국이 항공 안전 데이터와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항공 여행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심한 난기류 보고 등이 포함된다고 Vnexpress지가 18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은 전날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5개국 민간항공당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올해 말까지 이 계획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지역 관광업이 회복되면서 항공 여행이 증가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이 계획은 작년에 처음 제안되었으나, 각국이 공유할 정보의 범위와 데이터 기밀성을 관리할 프로토콜을 작성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공동성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5개국이 협력하여 비식별화된 안전 데이터와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안전 위험과 추세를 파악하고 위험 관리를 위한 완화 조치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은 초기에 7개 카테고리의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충돌 경고, 관제사가 지정한 고도에서의 이탈, 지상 경고 시스템 작동 등이 포함된다.
또한 심한 난기류, 윈드시어(풍향·풍속의 급변), 조류 충돌, 위험물 운송에 대한 보고도 공유될 예정이다.
태국 민간항공청이 데이터 ‘관리인’ 역할을, 싱가포르 민간항공청이 ‘데이터 분석가’ 역할을 맡게 된다.
성명은 “데이터, 분석 결과, 권고 사항은 사고 및 사건 조사를 지원하는 데 사용되지 않으며, 처벌이나 집행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민간항공청의 한 콕 주안(Han Kok Juan) 청장은 “여행객의 안전한 하늘을 보장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도 이 협약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Vnexpress 2024.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