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October 18,Friday

그랩 “베트남 1위 슈퍼앱 입지 굳힌다”…..현지 진출 10주년

동남아 대표 슈퍼앱 그랩(Grab)이 베트남시장 1위 기업으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7일 보도했다.

그랩베트남의 알레한드로 오소리오(Alejandro Osorio) 상무는 최근 열린 현지진출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그랩은 지난 10년간 베트남 사업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시장 입지를 구축한 상태”라고 밝혔다.

오소리오 상무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으나 “그랩은 수백만명의 파트너와 사용자를 확보한 상태이며, 매달 수천만건의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랩의 이같은 공개적인 자신감 표명은 경쟁사였던 고젝(Gojek)의 베트남시장 철수 이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싱가포르 기업인 그랩은 설립 3년차인 2014년 ‘그랩택시’ 서비스를 통해 베트남에 상륙한 뒤 서비스 항목과 지역을 빠르게 늘리기 시작했다. 현재 그랩이 베트남 현지에서 서비스중인 항목은 15개, 커버리지는 50개 지방에 이른다.

그랩이 베트남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동안 우버와 타다, 배민 등 많은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현재 그랩의 경쟁사는 승차공유시장에서 비(Be)와 GSM, 음식배달시장에서 비와  쇼피푸드(ShopeeFood) 등 각각 2개사로 압축된 상태이다.

이를 의식한 듯, 오소리오 상무는 “많은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경쟁에 나섰지만, 이는 지속가능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와관련, 시장조사업체 큐앤미(Q&Me)가 올해 실시한 플랫폼 이용현황 조사에 따르면 이륜차 호출부문에서는 그랩을 사용한다는 응답률이 42%로 여전히 가장 높게 나타났고, 뒤이어 비와 GSM이 각각 32%, 19%로 2~3위를 차지했다.

그는 “우리의 사업전략은 단순히 차량호출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앱을 사용할 여러 동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있다”며 “예를들어 음식배달과 상품배송, 쇼핑 등의 다양한 서비스는 충성고객 유지와 신규 사용자 유치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복합적인 서비스네트워크는 성공적인 사업의 공식이자 동시에 경쟁사들이 따라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력을 내세운 업체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는 점 역시 인정했다.

쇼피푸드는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기업인 쇼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있으며, 비와 GSM 도 현지기업으로서 폭넓은 지원을 받고있다. 특히 운행차량이 100% 전기차(오토바이 포함)인 GSM의 사업방향은 정부의 미래개발계획과도 일치한다.

싱가포르 소재 동남아시아연구소(ISEAS-Yusof Ishak Institute)의 레 홍 히엡(Le Hong Hiep) 펠로우는 지난 6월 베트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GSM이 현재의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향후 그랩의 시장지배력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 경쟁에 대해 오소리오 상무는 “경쟁은 상호 발전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이자 시장개발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향후 경쟁력 제고방안으로 파트너 드라이버들의 친환경 차량 전환을 지원하고, 다건(묶음) 음식배달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글과 테마섹, 베인&컴퍼니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승차공유 및 음식배달시장 규모는 작년 30억달러로 추산됐으며, 오는 2030년 1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드비나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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