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태국에서 베트남으로 송환된 테러 혐의자의 인도를 ‘적절하다’고 평가했다고 VNA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날 하노이에서 팜 투 항(Pham Thu Hang)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태국에서 베트남 국적의 이 퀸 브답(Y Quynh Bdap)을 테러 혐의로 송환한 것은 적절하며, 모든 위반자들이 처벌받도록 보장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항 대변인에 따르면, 32세의 이 퀸 브답은 2023년 6월 11일 중부 고원지대 닥락(Dak Lak)성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의 배후로, 용의자 모집, 선동, 지시를 담당했다. 이 공격으로 심각한 결과가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약 100명의 무장 괴한들이 에아 티에우(Ea Tieu)와 에아 크터(Ea Ktur) 두 마을의 인민위원회 본부를 공격해 9명(경찰관 4명, 지역 지도자 2명 포함)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입었으며, 국가와 주민의 재산에 피해를 입혔다.
수사 결과, 이 공격은 치밀한 준비와 무모한 실행이 동반된 계획적인 테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퀸 브답은 재판 당시 도주 상태였으며, 닥락성 인민법원에서 테러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닥락성 경찰은 경제적 어려움과 낮은 인식 수준으로 인해 많은 현지인들이 해외 망명 단체들에 의해 선동되어 중부 고원지대에 반정부 데가(Degar) 행정부를 수립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선전 활동에 가담했다고 결론지었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 당국은 이 문제를 양국의 규정과 법률에 따라 해결하기 위해 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테러 사건은 베트남 정부가 소수민족 거주 지역의 안보 문제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베트남 정부는 이 지역의 경제 발전과 사회 통합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일부 소수민족 단체들의 분리주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VNA통신 2024.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