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 상업은행인 비엣콤뱅크(Vietcombank)가 엑심뱅크(Eximbank)의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고 VNA통신이 보도했다. 18일 엑심뱅크가 공개한 주주 명단에 따르면, 비엣콤뱅크는 현재 젤렉스(Gelex) 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엣콤뱅크는 엑심뱅크 주식(EIB) 7,879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엑심뱅크 자본금의 4.51%에 해당한다. 비엣콤뱅크는 10년 이상 엑심뱅크의 주요 주주 지위를 유지해왔다. 2012년 이전에는 8.19% 이상의 지분을 보유했으나, 규제 지침에 따라 이후 4.5%로 지분을 축소했다.
비엣콤뱅크가 당초 매입한 7,890만 주의 원가는 약 4,000억동(약 1,680만 달러)이었으나, 현재 시장 가격으로는 약 1조4,000억동(약 5,56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엑심뱅크의 주주 구성에 큰 변화가 있었다. 젤렉스 그룹이 새로운 주주로 진입하면서 현재 1억7,470만 주(10% 지분)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되었다. 젤렉스는 7월에 처음 엑심뱅크 주주 명단에 등장한 이후 지분을 4.9%에서 10%로 늘렸다.
엑심뱅크는 이 외에도 VIX 증권회사, 르엉 티 캄 투, 레 티 마이 로안 등 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 3명을 더 보유하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 EIB 주가는 18일 1만8,800동으로 마감해 전일 대비 1.9% 상승했다. EIB 주식은 9월 23일 이후 큰 폭의 가격 상승을 보였으나, 10월 14일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는 은행 내부 인사 변경에 대한 소문이 주식 포럼에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엑심뱅크는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문서가 공식 성명이 아니며 은행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이 문서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문서 유포의 동기를 조사하기 위해 공식적인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엑심뱅크는 현재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금융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의 재무 데이터는 투명하고 국제 기준에 따라 감사를 받고 있으며, 주요 지표들도 자본 및 유동성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1~9월 엑심뱅크의 세전 이익은 1조4,700억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번 비엣콤뱅크의 엑심뱅크 지분 보유 확대는 베트남 은행 산업의 구조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베트남 금융 시장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VNA통신 2024.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