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October 19,Saturday

일본, 베트남에 6년래 최대 규모 ODA 제공

일본이 지난 회계연도 베트남에 6년 만에 최대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VNA통신이 18일 보도했다.   

17일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베트남 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의 일본 회계연도 동안 일본은 베트남과 총 1022억 엔(약 6억7800만 달러) 규모의 차관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또한 같은 기간 베트남에 대한 기술협력 규모는 52억 엔(약 3500만 달러)으로 세계 최대를 기록했으며, 무상원조는 11억 엔(약 750만 달러)에 달했다.

스가노 유이치(Sugano Yuichi) JICA 베트남 사무소 대표는 이날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베트남의 경제 회복을 위한 시의적절한 지원을 제공했다”며 “경제 인프라와 인적 자원 개발에 기여하여 중장기적 경제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8월에 개장한 호찌민시 빈흥 하수처리장이 있다. 이는 현재 베트남 최대 규모의 하수처리장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수질 오염 문제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노이에서는 옌사 하수처리장이 곧 완공될 예정이며, 이 역시 하노이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한 호찌민시의 메트로 1호선 프로젝트는 현재 시험 운행 중이며, 상업 운행을 위한 준비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JICA는 이 메트로 노선이 주민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어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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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대응 분야에서는 9월 북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 야기(Yagi)의 피해에 대응해 긴급 구호 물자를 제공했다. 또한 북부 지역의 산사태 및 돌발 홍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기술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손라성에서 사보 댐 건설을 진행 중이다.

보건 의료 분야에서는 베트남에서 흔한 감염병인 바이러스성 간염 예방 강화를 위한 새로운 기술협력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또한 5월에 협정을 체결한 무상원조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 국립암센터의 의료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적 자원 개발 측면에서는 2024년이 베트남-일본 대학 설립 10주년이 되는 해로, 현재 대학원 과정을 포함해 1,11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스가노 대표는 “베트남은 반도체 분야 인력 개발, 재난 예방, 2050년 탄소중립 달성, 고령화 문제 해결 등 새로운 요구사항들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 범위를 유연하게 확대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트남은 JICA의 협력 노력에서 최우선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45명의 일본 해외협력봉사단이 파견되었고, 36개의 중소기업 투자 프로젝트, 24개의 풀뿌리 기술협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또한 JICA의 민간 부문 투자 금융 프로그램에서 9개 프로젝트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일본의 대규모 ODA 제공은 베트남의 경제 발전과 사회 인프라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의 영향력 확대로도 해석될 수 있어, 다른 경쟁국들의 대(對)베트남 경제 협력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VNA통신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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