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환율이 8월과 9월 말 하락세를 보이다 10월 초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베트남뉴스지가 14일 보도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에 따르면 10월 1일 기준 달러당 24,081동이었던 기준 환율은 현재 24,168동으로 상승했다. 상업은행의 환율도 함께 올라 베트콤뱅크의 경우 10월 1일 달러당 24,770동이었던 매도 환율이 현재 25,000동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국제 시장에서의 달러 가치 회복과 베트남 무역흑자 둔화를 꼽았다.
국제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DXY)는 10월 초 101 아래에서 102 이상으로 급등했다. 이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과 미국 고용 지표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9월 무역흑자는 22억9000만 달러로, 8월의 45억 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9월 수출액은 전월 대비 9.9% 감소한 340억5000만 달러, 수입액은 5.9% 감소한 31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수출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VNDirect증권의 딘 꽝 히인(Dinh Quang Hinh) 거시경제전략부장은 “올해 베트남 수출액이 작년 대비 약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히인 부장은 “농산물, 수산물, 섬유, 신발 등의 수출이 연말에 증가하는 주문과 2023년의 낮은 기저효과로 인해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전자부품, 컴퓨터, 기계, 장비, 운송수단 등의 수출도 글로벌 경제와 투자 환경 개선으로 4분기에 긍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정부와 기업들은 이러한 환율 변동과 수출 동향을 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뉴스 202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