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의 아파트 재고가 3분기에 2천여 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보도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CBRE 베트남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기존에 출시된 프로젝트의 아파트 2천여 채가 판매되었다. 이는 전분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CBRE는 신규 프로젝트의 가격이 예상보다 높아 구매자들이 기존 프로젝트의 재고를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기존 프로젝트는 유사한 품질을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하고 입주 대기 시간도 짧기 때문이다. 또한 개발업체들의 할인, 낮은 대출 금리, 유연한 지불 일정 등도 구매 증가에 기여했다.
그러나 신규 아파트 공급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신규 공급은 127채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대부분 외곽 지역의 기존 프로젝트에서 나왔다.
CBRE 베트남의 보 휘 투안 키엣(Vo Huy Tuan Kiet) 주거 프로젝트 마케팅 부서장은 “호찌민시의 주택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가격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업체들이 올해 4분기나 2025년 초까지 신규 물량 판매를 기다릴 것으로 예상했다.
CBRE는 올해 4분기에 3천 채의 신규 아파트가 출시되어 연간 신규 공급량이 5천 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출시를 2025년으로 연기하면서 신규 공급량이 1만 채로 거의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BRE 베트남의 팜 응옥 티엔 타인(Pham Ngoc Thien Thanh) 연구컨설팅 서비스 부국장은 “신규 아파트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개발업체들이 프로젝트 재개에 상당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찌민시 부동산 시장의 이러한 동향은 베트남 전체 부동산 시장의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인사이드비나 202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