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2,Friday

호찌민시 미슐랭 레스토랑, 100달러짜리 ‘껌 땀’ 출시

호찌민시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아난 사이공(Anan Saigon)’이 100달러(약 13만원)짜리 ‘껌 땀'(깨진 쌀밥)을 선보여 화제라고 Vnexpress지가 12일 보도했다.

레스토랑 오너이자 셰프인 피터 꿍(Peter Cuong)은 전통적인 베트남 서민 음식인 껌 땀을 고급화했다. 호주산 앵거스 소고기 갈비살 1kg을 사용하고, 12시간 수비드 조리법으로 요리해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

이 요리는 2인분 기준으로, 40달러짜리 버전도 있다. 100달러짜리는 메뉴에 없는 특별 요리로, 하루 전 예약이 필요하다.

피터 꿍 셰프는 “베트남 요리가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요리만큼 정교해질 수 있다”며 “현지 시장의 재료를 사용하고 현대적 요리 기법을 결합하면서도 베트남 요리의 맛을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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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짜리 껌 땀은 수프와 칵테일을 곁들인다. 칵테일은 베트남인들이 주로 껌 땀과 함께 마시는 아이스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프랑스에서 온 손님 파스칼 호바담씨는 “음식의 양에 감명받았고, 맛은 일반 껌 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2-3인이 나눠 먹을 수 있어 100달러가 그리 비싸지 않다”고 평했다.

이 레스토랑은 이전에도 100달러짜리 쌀국수와 반미를 선보인 바 있다. 피터 꿍 셰프는 “베트남 음식이 맛있고 저렴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베트남 요리의 가치에 대한 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길거리 음식을 프리미엄 다이닝 경험으로 승화시키려는 이 같은 시도가 베트남 요식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Vnexpress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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