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높이 물에 차량 고립… 배수 지연으로 교통 마비”
8일 오후 호찌민시에서 발생한 폭우로 도시 동부지역 특히 최대 외국인 거주지인 타오디엔(Thao Dien) 지역이 침수되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Vnexpress지가 8일 보도했다.
남부지역기상수문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경부터 시작된 폭우와 천둥,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로 인해 호찌민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투득시(Thu Duc City) 타오디엔 지역의 꾸옥흐엉(Quoc Huong) 거리에서는 물높이가 50cm까지 올라가 차량 운행이 불가능해졌다. 응우옌 반 호앙(Nguyen Van Hoang) 씨는 우산을 들고 서서 고장 난 자동차를 위해 구조팀을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주민들은 깊게 잠긴 지역을 표시하기 위해 사다리와 모래주머니를 도로에 설치했다. 한 외국인 남성은 타이어의 절반까지 물에 잠긴 오토바이를 끌고 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빈탄(Binh Thanh) 지구의 쭈반안(Chu Van An) 거리에서는 주민들이 집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장벽을 설치했다. 60세의 록(Loc) 씨는 “위쪽 시장에서 쓰레기가 내려와 침수를 악화시켰다”며 배수구 청소에 나섰다.
후인 치 흥(Huynh Chi Hung, 65) 씨의 집은 거의 1m 높이로 물에 잠겼다. 그는 “30년 넘게 이 지역이 침수되고 있다”며 “보통 물이 빠지는 데 2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폭우는 또한 디엔비엔푸(Dien Bien Phu) 거리의 항사인(Hang Xanh) 교차로에서 사이공 다리에 이르는 구간에 심각한 교통 정체를 야기했다. 오후 6시 30분경 사이공 다리에서 항사인 교차로까지 5km 구간에 걸쳐 차량이 정체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기상 당국은 앞으로 수일간 남부 베트남 지역에 계속해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또한 주민들에게 폭풍우 시 나무 아래나 금속 물체, 전기 도체 근처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Vnexpress 202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