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항에서 여행객들의 이기적인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고 뚜오이쩨지가 3일 보도했다.
최근 ‘뚜오이 째'(Tuoi Tre) 신문이 최근 공항 내 부적절한 행동에 관한 기고문을 게재한 후, 많은 외국인 독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논란에 가세했다.
호주 관광객 스티븐 존슨 씨는 “베트남 공항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사람들이 입을 가리지 않고 기침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후에에서 호찌민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맞은편 승객이 계속 입도 가리지 않고 기침해 다음 날 병에 걸렸다”고 털어놨다.
다른 독자들은 여행객들이 공항 벤치에 누워 잠을 자거나, 가방으로 좌석을 차지하는 행위, 공공장소에서 여드름을 짜거나 털을 뽑는 행동 등을 비난했다.
앨런 로빈스라는 독자는 “의자에 발을 올리거나 공공장소에서 발을 만지는 행위는 정말 짜증 나고 무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독자들은 이러한 행동이 비행기 지연과 긴 대기 시간 때문이라며 좀 더 중립적인 시각을 보였다. 러스 하비라는 독자는 “호찌민시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는 보안 검색대 통과 전까지 앉을 자리가 거의 없다”며 “사람들이 피곤하고 덥다 보니 잠을 자고 싶어 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급증하는 관광객 수에 비해 공항 시설과 서비스가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뚜오이쩨 202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