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프랑스가 7일 수교 50여년 만에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뚜오이쩨지가 보도했다.
베트남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중국, 러시아, 인도, 한국, 미국, 일본, 호주에 이어 베트남의 8번째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가 됐다. 또한 유럽연합(EU)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베트남과 이 수준의 관계를 맺게 됐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모든 수준의 대표단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안보·국방 협력을 중요한 축으로 평가하고, 기존 협력 협정을 효과적으로 이행하며 안보국방 전략대화를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베트남에 대한 특혜 차관과 공적개발원조(ODA) 대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장려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 비준 절차를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양측은 인프라, 항공우주, 과학기술,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 등 프랑스가 강점을 가진 잠재력 있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응, 생태농업, 순환농업 분야의 협력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 럼 서기장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베트남 방문을 요청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양국은 외교, 문화, 교육, 교통, 내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문서와 협정을 체결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내 베트남 공동체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 간 중요한 가교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공동체가 프랑스에서 살고 일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뚜오이쩨 202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