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총회 참석’ 럼 서기장, 미국서 팀 휴즈 부사장과 회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 X)가 베트남에서 스타링크(Stralink) 위성인터넷을 서비스하기 위해 15억달러 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6일 보도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또 럼(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팀 휴즈(Tim Hughes) 스페이스X 대정부•글로벌사업담당 수석 부사장과 회담을 갖고 투자 협력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휴즈 부사장은 “우리는 약 5년전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출시, 현재 저궤도 6000여개 위성을 통해 지구상 거의 모든 곳에서 위성인터넷을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은 위성인터넷 서비스 개발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15억달러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럼 서기장은 “디지털 전환은 국가를 새로운 시대로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중 하나인만큼 우리 정부는 스페이스X의 베트남 투자계획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는 양측간 협력을 촉진할 수있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럼 서기장은 이어 “정부는 현재 스페이스X의 투자계획을 검토중으로, 투자 절차를 밟는데 있어 유관기관과의 협의로 효율성 극대화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휴즈 부사장에 요청했다.
양측은 스타링크 위성인터넷이 앞으로 베트남의 자연재해 대응에 있어 효과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휴즈 부사장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보편화에 나서려는 베트남 정부의 계획을 환영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휴즈 부사장은 지난해 9월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가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던 당시 스타링크 베트남 서비스계획을 처음으로 밝힌 바있으며, 이달초 하노이를 방문, 찐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자회사 스타링크의 베트남 서비스 의사를 거듭 타진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자회사로 지난 2020년 10월 미국에서 첫 서비스에 나선 뒤 현재까지 100여개국, 300만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지난해부터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 서비스가 시작됐고, 캄보디아•라오스 등 여러 국가에서 서비스가 예정돼있다. 베트남과 태국은 규제당국의 승인을 대기중인 동남아 2개국이다.
당국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인터넷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는 마을단위로 1500개에 이르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