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제약 소매 시장에서 약국체인 간 경쟁이 일단락되면서 롱쩌우가 선두를 굳히고 팜시티와 안캉은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26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최근 발간된 증권사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제약 소매 시장 규모는 약 20억 달러로 추정된다. 최근 3년간 주요 약국체인들의 매장 확장 경쟁이 치열했으나, 현재는 롱쩌우만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FPT 리테일이 운영하는 롱쩌우는 올해 9월 말 기준 약 2,000개 매장을 보유하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롱쩌우는 처방약 중심의 영업 전략과 풍부한 재고 확보로 경쟁력을 갖추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2,700억동(약 144억원)의 세전 이익을 올렸다.
반면 한때 1,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했던 팜시티는 현재 898개로 축소됐다. 팜시티의 디판슈 마단 CEO는 “공급망과 원가 문제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인정했다.
모바일월드그룹이 운영하는 안캉 역시 올해 초 580개였던 매장을 326개로 줄였다. 안캉은 지난 4년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6월까지 누적 손실이 8,340억동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팜시티와 안캉의 실패 요인으로 경쟁력 없는 가격과 의약품 재고 부족을 꼽았다. SSI 리서치에 따르면 팜시티의 경우 비의약품 제품 비중이 70%를 넘어 전문 약국으로서의 정체성이 모호했다는 지적이다.
두 기업은 현재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안캉은 비효율적인 매장을 폐쇄하고 의약품 공급과 약사 역량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팜시티도 병원 처방약 확보와 가격 정책 조정에 나섰다.
한편 롱쩌우는 지속적인 매장 확장과 함께 백신 접종 사업에도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Vnexpress 202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