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September 27,Friday

2030년 자동차판매 100만대 목표….부품 국산화율 제고 주력

베트남이 2030년까지 매년 자동차 100만대가 소비되는 시장을 목표로 부품 국산화율 제고에 중점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5일 보도했다.

공상부는 최근 ‘2030년 베트남 자동차산업 발전계획’ 초안을 통해 2030년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 100만~110만대를 목표로 시장 개발에 나서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지금부터 2030년까지 자동차시장 연평균성장률은 14~16%에 이르고, 전체 판매차종 가운데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의 수는 35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목표대로라면, 이후 2045년까지 시장성장률은 연평균 11~12%를 기록,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는 500만~5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국산차는 400만~460만대로 수요의 80~85%를 충족하며, 친환경 자동차는 430만~450만대로 전체 시장의 80~8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2030년 목표치는 지난해 신규 등록대수인 40만8500대보다 2.5배 높은 것이자, 동시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약 51만대)의 2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작년 기준 베트남의 누적 자동차 등록대수는 631만대로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63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9인승 미만 승용차로 범위를 좁힐 경우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30대로 줄어든다. 현재 전체 등록대수 가운데 개인 및 가족, 법인명의의 차량은 전체의 67% 비중에 그친다.

베트남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산차 공급을 2030년 수요의 70%, 2045년 87%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전체 판매대수중 수입차(CBU) 비중이 약 4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로 여겨진다.

동시에 당국은 지원산업 발전을 촉진해 부품 국산화율을 2030년 55~60%, 나아가 2045년 80~85% 수준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국은 변속기와 기어박스, 엔진, 차체 등 핵심 부품 생산을 위해 지원산업으로 하여금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 확대를 장려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의 야심찬 목표와는 달리 현지 자동차 공급망 구축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내 기계업종 기업은 약 3만개로 전체 가공·제조업 가운데 30%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기술과 인력의 질은 크게 제한돼 시장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산화율 제고에 큰 압력을 받고 있다.

이러한 요인으로 현재 베트남에서 생산중인 자동차 부품은 의자와 배터리, 플라스틱 제품 등 대부분 제조방식이 단순하고 부피가 큰 저부가가치 제품에 그칠뿐, 엔진과 크랭크샤프트 등 높은 내구성이 요구되는 프리미엄 핵심 부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역내국과 비교하면 태국은 1~2단계 부품 공급업체가 각각 710개, 1700개에 이르는 반면 베트남은 해당 수준의 공급업체가 각각 33개, 200개 수준에 그치며 업종을 대표할 수 있는 유력 기업도 전무한 상태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산업에서 60% 비중을 차지하는 업스트림 공정에 참여중인 베트남 기업은 극소수에 그치며, 현지 기업 대부분은 조립•유통•판매•고객관리 등 전체 규모의 15%에 불과한 다운스트림에 집중하고 있다.

공상부 또한 “좋은 자동차를 만드려면 좋은 소재와 함께 제작 능력과 로봇 프로그래밍 능력 등 높은 수준의 기술이 동반되어야한다”며 역량 부족을 인정하며 이를 자동차산업 발전에 있어 개선이 시급한 부분으로 평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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