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2주 전 태풍 야기로 붕괴된 북부 푸토성의 교량과 추락 차량 인양을 위해 91억3000만 동(약 37만1400 달러)을 긴급 투입한다고 24일 밝혔다고 Vnexpress지가 24일 보도했다.
베트남 도로국의 승인을 받은 이번 복구 작업은 긴급 조치로 진행된다. 푸토성 교통국이 계약업체를 선정하고 전체 작업을 감독할 예정이다.
복구 작업은 먼저 150톤 크레인을 이용해 붕괴된 교량 구조물에 갇히지 않은 차량들을 인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붕괴된 트러스 내부에 갇힌 차량의 경우, 육상의 400톤 크레인과 2대의 구조선을 동원해 트러스를 물 밖으로 들어 올린 뒤 작은 조각으로 절단해 예인선으로 육지로 옮길 계획이다.
하상에 묻힌 차량과 교량 잔해는 워터젯과 흡입 시스템을 이용해 제거한 후 인양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중에 잠긴 콘크리트 교량 바닥판, 교각, 말뚝, 기초 등은 400톤 크레인과 2대의 구조 장비를 갖춘 선박을 이용해 인양한다.
1995년 국도 32C에 건설된 퐁차우 교량은 푸토성의 람타오군과 탐농군을 연결하는 375m 길이의 교량으로, 8개의 경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9월 9일 오전 7번째 교각(T7)이 붕괴되면서 6번째와 7번째 경간이 강으로 추락했고, 당시 교량을 통과하던 차량들도 함께 추락했다.
공식 보고에 따르면 승용차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불어난 강물에 빠졌으며, 실종 신고된 8명 중 3명의 시신이 수습되었다.
사고 이후 푸토성은 정부에 8650억 동을 들여 새로운 현대식 교량 건설을 요청했다. 새 교량은 길이 430m, 폭 21.5m로 계획되어 있다.
한편, 9월 3일 베트남 해역에 진입한 태풍 야기는 최대 풍속 시속 201km를 기록해 올해 아시아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폭풍으로 기록되었다. 이 태풍으로 299명이 사망하고 34명이 실종되었으며, 7만 가구 이상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지역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노후 인프라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Vnexpress 2024.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