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야기가 베트남에 불었던 태풍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됐다.
응웬 황 히엡(Nguyen Hoang Hiep) 농업농촌개발부 차관은 지난 18일 긴급구호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제사회와의 회의에서 “태풍 야기는 역대 베트남에서 상륙했던 가장 강력했던 태풍이자 동시에 최대 피해를 남겼다”며 이 같이 밝혔다.
히엡 차관은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은 20억달러에 이르며, 각 지방정부 피해 산정이 완료되면 총피해액은 25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야기 피해액은 지난해 자연재해 규모의 5배 수준이자 지난 3년간 피해 규모를 모두 넘어서는 금액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기획투자부는 최근 열린 국무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목표치인 6.8~7%에 비해 0.15%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태풍이 정면으로 강타한 꽝닌성(Quang Ninh)과 하이퐁시(Hai Phong)를 비롯해 타이응웬성(Thai Nguyen), 라오까이성(Lao Cai) 등 산사태와 수해가 심각했던 일부 지방은 지역내총생산(GRDP) 감소폭이 0.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 폴린 타메시스(Pauline Tamesis) 베트남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은 “유엔은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을 위해 3개 팀을 파견한 상태이며, 현재 베트남의 피해 대응을 돕기 위해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으로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피해 이후 호주와 미국, 스위스,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사회는 베트남에 1300만달러의 긴급구호자금과 200톤 규모 구호품 제공을 지원했다. 한국 정부 또한 200만달러 규모 인도적 지원을 발표했으며 이외 삼성전자와 LS그룹, 신한금융그룹 등 우리기업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태풍 야기에 따른 인명피해는 사망 299명, 실종 34명이었고, 부상자는 1932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북부지방 주택 25만7000호가 파손되거나 침수 피해를 겪었고, 학교 1300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는 등 북부지방 전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인사이드비나 2024.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