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베트남 사업부가 상반기 인상적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9일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시한 감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연결 실적은 매출이 약 146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조원, 16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 가운데 베트남 생산법인 4곳 또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전사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베트남(SEV), 삼성전자타이응웬(SEVT), 삼성디스플레이베트남(SDV), 삼성전자호치민가전복합(SEHC) 등 현지에 생산법인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베트남 생산법인 4곳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6% 늘어난 313억9000만달러로 전사 매출의 약 30%를 차지했고, 이익은 22억달러로 전체의 약 18%를 담당했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타이응웬성(Thai Nguyen) 소재 스마트폰 공장인 SEVT는 매출과 이익이 각각 138억1000만달러, 11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5%, 30.2% 늘어 4개 생산법인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SEVT는 매출 기준 미국 삼성전자아메리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SEV의 매출과 이익이 81억8000만달러, 6억9284만달러로 9.1%, 1.9% 증가한 반면 SDV는 매출이 68억달러로 10.8% 줄었고 이익은 2억8364달러로 33.4% 감소했다. 호치민시에 위치한 SEHC의 매출은 25억9000만달러로 12% 이상 늘었으나 이익은 8526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북부 박닌성(Bac Ninh)에 휴대폰공장을 건설하면서 베트남에 공식투자를 시작했으며, 이후 타이응웬성(Thai Nguyen), 하노이, 호찌민 등지로 지속적으로 투자처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누적투자액은 228억달러에 달한다.
현재 삼성베트남은 명실상부한 베트남의 최대 FDI(외국인직접투자) 기업으로 생산법인 4개, 판매법인과 R&D센터 각각 1곳 등을 두고 있으며, 이외 삼성전기의 현지법인인 삼성전기베트남(SEMV), 삼성SDI의 삼성SDI베트남(SDIV) 등이 운영되고 있다.
올들어 7월까지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 늘어난 335억달러로 베트남 전체수출의 14.8%를 차지했다.
삼성베트남은 지난 2022년말 하노이 R&D센터를 개소한데 이어 현지기업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지속하며 베트남 산업 발전과 국산화율 제고, 생산 및 공급망에 기여하고 있다. 이같은 지원끝에 삼성전자의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는 현지 1·2차 협력업체 수는 2014년 25개에서 현재 309개로 10년만에 12배 증가했다.
이 밖에도 삼성베트남은 17일 태풍 야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베트남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조국전선중앙위원회를 통해 성금 100억동(40만6000달러)을 기부하는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갔다.
인사이드비나 2024.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