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벌 쯔엉 미 란(Truong My Lan)이 3만5,800여 명의 채권 투자자들에게 21조 동(약 8억5천3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보상하겠다고 제안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19일 호찌민시 인민법원에 따르면, 란은 이날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이들 투자자로부터 30조8,700억 동을 불법적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란의 변호인은 18일 기자들에게 “란이 수사 2단계에서 검찰과 협조하고 있으며, 피해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을 위해 모든 가능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호찌민시 인민법원은 란이 사이공상업은행(SCB)에서 횡령한 21조 동의 현금과 기타 자산을 채무 기관과 기업들이 그녀에게 반환하도록 명령한 바 있다.
당국은 이미 란의 개인 자산 12조3천억 동을 압류했으며, 그의 가족과 부동산 개발회사인 반 틴 팟(Van Thinh Phat)은 SCB에 끼친 손실을 배상하기 위해 3,860억 동을 납부했다.
란은 채권 발행으로 조성한 17조3천억 동을 9개 금융기관에 상환하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당국에 이 자금을 회수해 투자자들에게 보상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4월 호찌민시 법원은 압류된 모든 자산을 란의 의무 이행에 사용하되, 채권 투자자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또한 경찰과 검찰에 도주 중인 란의 5명의 공범들의 자산을 조사해 회수하도록 명령했다.
한편, 란은 지난 10년간 SCB에서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이미 사형 선고를 받은 상태다.
Vnexpress 2024.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