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하노이에서 홍강의 수위가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대규모 주민 대피가 이뤄지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10일 베트남 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홍강의 수위는 9.5m를 기록했으며, 향후 24시간 내에 10.5m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노이 당위원회 응우옌 반 퐁 부서기는 “홍강의 수위가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호안끼엠 지구 쯔엉즈엉 도 거리의 주택가와 주차장, 놀이터 등이 물에 잠겼으며, 이 지역의 46가구가 대피했다. 바딘 지구와 떠이호 지구의 일부 지역도 침수되어 주민들이 보트를 이용해 대피하고 있다.
당국은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주민 대피와 구호품 운반을 돕고 있다. 떠이호 지구 옌푸 와드의 응우옌 홍 디엡 부위원장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번 홍수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베트남 북부를 강타한 태풍 ‘야기’의 여파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에서는 태풍으로 3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다수의 차량과 주택, 수천 그루의 나무가 피해를 입었다.
당국은 계속되는 호우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와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Vnexpress 2024.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