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야기’가 베트남 북부 꽝닌성을 강타한 후 하롱시의 뚜안짜우 국제여객항과 반돈 지역의 까이롱 항구가 황폐화됐다. 수십 척의 관광선이 침몰하거나 파도에 휩쓸려 수십억 동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Vnexpress지가 8일 보도했다.
꽝닌성 인민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9월 6일 오전 11시까지 398척의 관광선과 98척의 섬 여객선이 대피했으나, 대피소에서도 침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뚜안짜우 여객항에서만 20척 이상의 선박이 침몰했으며, 대부분 2번 정박지에서 발생했다. 선박들은 주로 선미에서 파도에 맞아 선창으로 해수가 유입됐다.
태풍이 상륙할 당시 바람과 파도가 너무 강해 많은 선박 관리인들이 육지로 대피해야 했다. 침몰한 유람선 내부에서는 많은 물품이 파손됐고, 선박과 승무원의 서류들이 유실될 위험에 처했다.
선박 소유주들은 구조 비용이 선박당 약 1억 동(한화 약 53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수리 후 운항 재개까지는 약 1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꽝닌성 당국은 8일 오후 기준으로 사망자 5명, 부상자 157명, 지붕이 날아간 가옥 2,000여 채, 정박지에서 침몰한 선박 25척 등의 피해를 집계했다. 또한 1,000개 이상의 양식장 뗏목이 침몰하거나 떠내려갔다고 밝혔다.
Vnexpress 202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