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야기’의 북상으로 베트남 북부 지역 주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하노이와 하이퐁의 슈퍼마켓과 시장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6일 보도했다.
이날 최대 풍속 시속 201km의 태풍 야기가 이날 밤 통킨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자 주민들이 대거 시장과 슈퍼마켓으로 몰려들어 생필품을 사들이고 있다.
하노이의 빅C 쩐 즈이 흥 슈퍼마켓에는 이날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몰려 주로 채소를 구매했다. 한 직원은 “목요일 밤부터 채소를 사러 오는 사람들이 급증해 직원들이 쉴 새 없이 일하고 있다”며 “일부 채소는 완전히 품절됐다”고 말했다.
까우저이 지역에서 온 타오 씨는 “태풍에 대비해 필수품을 구매하러 왔다”며 “늦게 와서 당근은 살 수 없었지만 다른 채소는 여전히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빈마트 탕롱 슈퍼마켓의 판 티 호아이 트엉 지점장은 “오늘 식료품 수요가 평소보다 350% 늘었다”며 “태풍이 올 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하이퐁의 한 반미(베트남식 샌드위치) 가게 주인 레 옌 씨는 “여러 사람들이 식량을 비축하려고 해서 오늘 아침 돼지고기 페이스트를 30kg 더 구매했다”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될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레찬 지구의 정육점 주인 응우옌 티 응안 씨는 이날 오전 7시까지 80kg의 고기를 모두 팔았다며 “평소보다 4시간이나 일찍 매진됐다”고 말했다.
정전에 대비해 배터리로 작동하는 램프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홍방 지구의 한 슈퍼마켓 진열대는 텅 비었고, 사람들은 주로 채소와 돼지고기, 가금류를 구매했다.
하이퐁 응오꾸엔 지구에 사는 뚱 람 씨의 가족은 태풍으로 인한 정전과 단수에 대비해 통조림과 포장식품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 기상청은 태풍 야기가 7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가장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보했다.
Vnexpress 202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