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이 2024년 말까지 주문 물량을 확보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3일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에 따르면 많은 섬유기업들이 2024년 말까지의 주문을 확보했으며, 이미 내년 초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일본, 한국, 중국 등 베트남의 주요 섬유 수출 시장이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7월 섬유 수출액은 37억2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7.6% 증가했다.
베트남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베트남의 섬유 수출액은 약 20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데카트론, 아스마라 등의 브랜드를 생산하는 TNG투자무역주식회사는 2분기 매출이 2조1740억 동(약 8740만 달러), 세후 이익은 860억 동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57.1% 증가했다고 밝혔다.
SSI증권에 따르면 TNG의 주문 급증은 파리올림픽을 앞둔 수요 증가에 일부 기인한 것으로, 연말까지 주문이 확보된 상태에서 내년 계약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VITAS는 연말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섬유 수출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의 주요 섬유 시장인 미국에서는 올해 상반기 섬유제품 재고액이 2조172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지만 판매는 1.2% 증가했다. 지난 7개월간 미국의 베트남산 섬유 수입액은 8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SSI증권은 방글라데시의 불안정으로 일부 공장이 폐쇄되면서 글로벌 고객사들이 베트남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문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상승으로 업계의 수익성은 압박을 받고 있다. 7월 베트남의 최저임금이 6% 인상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0개 섬유기업 중 약 절반만이 2분기 이익 성장을 보고했다.
Vnexpress 202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