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불모지로 간주됐던 베트남에서 여러 자동차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주도해온 도요타는 현재 대부분의 차종에 하이브리드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알티스, 캠리, 야리스 크로스, 이노바 크로스, 알파드 등 5개 모델을 추가했다.
스즈키는 지난 8월 중순 마일드 하이브리드 XL7을 출시했으며, 10월 베트남 모터쇼에서 스위프트 하이브리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혼다는 작년 말 CR-V 모델로 시장에 진출했고, 10월 행사에서 시빅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4분기에 출시될 2024년형 카니발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미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 중이다. 중국 브랜드 하발은 H6에 이어 두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인 졸리온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급 브랜드들도 하이브리드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볼보는 전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버전을 제공하고 있으며, 렉서스는 5개 모델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한다. BMW는 약 11억 동(44만2000달러)의 고성능 XM 모델을 판매 중이다.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 기술소위원회 전문가는 “베트남의 전기화 전환이 다른 동남아 국가들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이 배출가스를 줄이는 이점이 있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시장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VAMA는 이달 초 정부에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세를 현행 가솔린·디젤차 대비 70-100%에서 50-70%로 낮출 것을 요청했다. 현재 가솔린·디젤차에는 엔진 크기에 따라 35-150%의 소비세가 부과되고 있다.
올해 1-7월 VAMA 회원사들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4,142대를 기록했다.
Vnexpress 202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