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경찰이 전국 32개 시·성에 걸쳐 활동한 대규모 영아 밀매 조직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고 베트남뉴스가 보도했다.
호찌민시 경찰청 팜 딩 응옥 형사수사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입양을 가장한 전국 규모의 영아 밀매 조직을 적발해 16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6세 미만 인신매매와 기관·조직의 인감 및 문서 위조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이 조직은 올해 초부터 소셜미디어의 비공개 그룹을 이용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산모들과 접촉, 3일에서 3개월 된 영아 16명을 1천~2천300만동(약 52~120만원)에 매수한 뒤 3천500만~7천500만동(약 182~390만원)에 재판매해 수억동의 불법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응옥 국장은 “이들은 입양을 가장하기 위해 위조 출생증명서를 만들어 입양 절차를 진행하고 밀매된 영아의 출생 신고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동나이성 비엔호아시에 있는 문서 위조 현장을 수색해 49개의 도구와 수천 장의 위조 문서를 압수했다.
압수한 출생증명서 정보를 바탕으로 경찰은 9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전국 32개 시·성의 84건의 영아 밀매 의심 사례를 긴급 수사했다. 그 결과 밀매된 아동들을 확인하고 구조해 지방 당국과 협력해 보호 조치했다.
주목할 만한 사례로, 경찰은 썬라성에서 불법 마약 거래로 12년 6개월 이상의 징역형 집행을 앞둔 38세 여성이 입양을 구실로 형 집행을 지연시키려 한 사실을 밝혀내고 20일 된 남아를 구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베트남뉴스 202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