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호아 빈 대법원장 등 승진… 부패 혐의로 레 민 카이 부총리 해임
베트남 국회가 27일 대규모 정부 개각을 승인했다고 Vnexpress지가 26일 보도했다. 이날 승인된 개각인사에서 응우옌 호아 빈 대법원장과 호 득 폭 재무장관, 부이 타인 선 외교장관 등 3명을 새 부총리로 임명하고, 부패 혐의로 레 민 카이 부총리를 해임했다.
이번 인사로 팜 민 찡 총리를 포함해 총 5명의 부총리 체제가 구성됐다. 새 부총리들은 응우옌 호아 빈, 쩐 홍 하, 레 타인 롱, 호 득 폭, 부이 타인 선이다.
응우옌 호아 빈 신임 부총리(66)는 법학 박사 학위를 보유한 정치국원이자 국회의원으로, 공안 분야에서 폭넓은 경력을 쌓았다. 2016년부터 대법원장을 역임했다.
호 득 폭 부총리(61)는 경제학 박사로 2021년부터 재무장관을 맡아왔으며, 응에안성 당서기와 인민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부이 타인 선 부총리(62)는 국제관계학 석사로 2021년부터 외교장관을 역임해왔다. 폭과 선 부총리는 각각 재무장관과 외교장관직을 겸임하게 된다.
국회는 또한 응우옌 하이 닌을 법무장관으로, 도 득 주이를 자원환경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당 꾸옥 칸 전 자원환경부 장관은 해임됐다.
빈 전 대법원장의 후임으로는 레 민 치 최고인민검찰청장이 임명됐다. 치 신임 대법원장(64)은 호찌민시 출신으로, 검찰 경력이 풍부한 인물이다. 한편 레 민 카이 전 부총리(60)는 당 규정과 반부패법 위반 혐의로 지난 3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해임된 바 있다. 그는 2021년 4월부터 부총리로 재직하며 재정 및 경제 분야를 담당했다.
이번 대규모 개각은 베트남 정부가 경제와 외교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부패 척결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새 내각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대외 관계 개선, 부패 척결 등의 과제를 안고 출범하게 됐다.
Vnexpress 202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