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2,Friday

호찌민시, 원룸형 주택임대료 상승세

월 300만동(120달러) 미만 ‘실종’

호찌민시의 원룸형 주택 임대료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에 따르면 지난 7월 호찌민시 원룸형 주택 임대료는 전년동기대비 10~2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3일 보도했다.  

현재 전기와 수도요금, 서비스요금을 포함해 월세 300만동(120달러) 미만 주택은 도심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상태이다.부동산매매플랫폼 밧동산닷컴(Batdongsancom)에 따르면 7월 호찌민시 주택 임대수요는 전월대비 2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5군이 33%로 가장 높았고, 10군•투득시(Thu Duc) 32%, 7군 28% 등을 기록했다.또한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던 임대료도 늘어난 수요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구체적으로 5군 원룸형 주택의 월평균 임대료는 610만동(244달러)으로 전월대비 10.9% 올랐고 빈탄군은 1.6% 오른 640만동(256.3달러), 3군은 760만동(304.3달러)으로 11.6% 올랐다. 이어 4군은 630만동(252.3달러)으로 16.7% 상승했다.

이 밖에도 저렴한 주거형태로 분류되는 홈스테이•기숙사•슬립박스(Sleepbox)의 상반기 임대료가 평균 1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대해 쩐 응웬 황 유옌(Tran Nguyen Hoang Uyen) 냐똣 이사는 “주택을 자가로 소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장기 또는 평생 임대는 주택구매로 재정적 부담을 짊어지기보다 그 자금을 사업 확장이나 리스크관리에 쓰고자하는 사람들이나 저소득층에게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선진국 대도시에서는 15~20년 이상 장기 임대해 거주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10군 소재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중인 투 히엔(Thu Hien)씨는 “현재 9군(현 투득시) 면적 54㎡형 아파트를 750만동(300.3달러)에 임대해 친구 1명과 나눠내고 있다”며 “직장 근처로 이사하고 싶어 지난 한달간 여러곳을 찾아다녔으나 적절한 집을 찾기 어려울뿐더러 월세가 비싸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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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동산닷컴의 딘 민 뚜언(Dinh Minh Tuan) 남부지방 담당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는 소득과 주택가격간 격차에 지난 수년간 주택 구매를 위해 저축해오던 젊은이들이 장기 임대로 전환하는 추세가 짙어지고 있으며, 증가한 수요에 이러한 원룸형 주택의 임대료가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상반기 임금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소득은 750만동으로 전년동기대비 51만9000동(20.8달러, 7.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대료에 생활비까지 감안하면 평균소득 도시민의 삶은 매우 빠듯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드비나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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