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2,Friday

‘동물학대 논란’ 달랏시, 대형견 기념사진 서비스 퇴출키로

중부고원 휴양도시인 달랏시(Da Lat)가 최근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인 대형견 사진촬영 서비스를 강제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2일 보도했다.

달랏시 인민위원회는 21일 관내에서 진행중인 대형견 사진촬영 서비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시당국은 동물관리 관련규정 준수 여부를 들여다보고,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엄격히 처벌할 것을 관할 부서에 지시했다.

지난 수년간 럼비엔광장(Lam Vien), 쑤언흐엉호(Xuan Huong), 달랏야시장 등 달랏 주요 관광명소에는 알래스칸 말라뮤트, 시베리안 허스키, 스탠더드 푸들 등 대형견을 데리고 다니며 관광객에게 3만~5만동(1.2~2달러)을 받고 개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있게 하는 견주가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이러한 견주는 10명 안팎으로 서비스에 동원되는 개는 30여마리에 이른다.

앞서 지난 17일 SNS상에는 럼비엔광장에서 대형견 1마리가 견주로 보이는 남성에게 구타당하는 사진과 영상이 게재돼 전국적인 논란을 불러온 바있다. 게시물 설명에 따르면 견주는 자신이 길러온 반려견이 관광객과 사진 촬영에 비협조적이었다는 이유로 이같은 학대 행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게시물은 다른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수많은 누리꾼이 견주의 비도덕적인 행동을 비판하며 기념사진 촬영 서비스 중단을 촉구하기 시작했다.

이날 쩐 티 부 로안(Tran Thi Vu Loan) 달랏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영상속 남성을 추적하기 위해 공안에게 수사를 의뢰했으며, 당국은 이러한 서비스를 중단시키기 위해 단속반을 꾸린 상태”라고 밝혔다.

달랏시는 향후 관광명소 일대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단속을 조직해 관련 서비스 퇴출에 주력할 계획이며 동시에 반려견과 함께 외출한 견주를 대상으로 입마개•목줄 착용, 배설물 처리 등의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당국의 사업중단 명령에 4년째 럼비엔광장에서 대형견 사진촬영 서비스를 해온 50대 여성 N씨는 “이 서비스는 도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며 “우리 가정의 생계가 달린 일인데 한사람의 잘못으로 집단 전체를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불만의 뜻을 나타냈다.

또다른 서비스 운영업자 M씨는 “우리 가족은 10마리의 개들을 키우고 있으며 교대로 사진촬영에 투입하고 있다”며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개들을 사진촬영에 동원하고 있다는 일부 관광객의 증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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