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베트남 중부 빈딘성(Binh Dinh) 직항편 개설을 추진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3일 보도했다.
빈딘성 인민위원회와 대한항공 대표단은 지난 21일 실무회담을 갖고 신규 노선 개설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팜 안 뚜언(Pham Anh Tuan) 빈딘성 인민위원장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산업 개발을 위해 항공업계와의 협력이 핵심적인 사안임을 인식한 이후 빈딘성은 외국인 투자와 전세기편 개설, 관광 및 문화스포츠 행사를 조직하기 위해 많은 활동들을 해왔다”고 밝혔다.
빈딘성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약 4년간 지방이 유치한 국내외 프로젝트는 총 465건, 총등록자본금은 184조3000억여동(73억8010만여달러)을 기록했다. 이중 관광 프로젝트는 22건, 22조3800억동(8억9618만여달러)을 차지했다.
뚜언 위원장은 “이러한 투자 유치 실적은 국내외 투자자들이 항공편을 통해 빈딘성을 오가는 수요가 매우 높다는 의미”라며 국내외 여행사와 협력을 통해 양국간 전세기편을 개설하고, 지역 홍보에도 힘써줄 것을 대한항공측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연내 전세기편 운항에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했으며, 뚜언 위원장은 실무그룹을 구성해 대한항공이 연말까지 국제선을 개설할 수 있도록 절차 지원에 나설 것을 관광국과 외무국에 지시했다.
김계용 대한항공 베트남지점장은 “우리는 뀌년시(Quy Nhon) 직항편을 개설하기 위해 빈딘성 당국과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지방정부와 관련 기관들로부터 많은 지원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빈딘성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668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7.9%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관광 수입은 18조1000억동(7억2479만여달러)으로 68.7% 늘어났다.
뀌년시 북서쪽 약 30km 거리에 위치한 푸깟공항(Phu Cat)은 길이 3km 활주로 1개와 연간 25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을 갖춘 국내공항으로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과 비엣젯항공(Vietjet Air, VJC),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 뱀부항공(Bamboo Airways) 등 현지 항공사들이 하노이•호찌민 등 국내선을 운항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