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의 미국 국제학교(AISVN)가 개학을 하지 못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22일 보도했다. 호찌민시 교육훈련국은 21일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의 학업 중단을 막기 위해 신속히 전학할 것을 권고했다.
호찌민시 교육훈련국 관계자는 이날 “AISVN이 거의 2개월 동안 문을 열지 못하고 있지만, 새 학년이 다가오는데도 7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아직 전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268명의 학생들은 전학을 확정했지만 아직 새 학교에 등록금을 내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많은 AISVN 학부모들이 여전히 학교의 8월 개학 약속을 믿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로서는 학교가 운영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지 못해 개학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업 중단을 피하기 위해 신속히 전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찌민시 학사일정에 따르면 공립학교 학생들은 8월 26일 신학기를 시작하고 9월 5일부터 정식 수업에 들어간다. 이미 많은 사립 및 국제학교들은 8월 12일에 새 학년을 시작했다.
AISVN은 지난 7월 1일부터 12개월간 운영이 정지됐다. 필요한 교육 여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지속적으로 여건 개선 중이며 재개학 계획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해 7월, 학부모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모여들어 주목을 받았다. 올해 3월 18일에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수업을 거부해 모든 학생들이 휴교에 들어갔다. 학교 경영진은 심각한 재정난과 급여 지급 자금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900명 이상의 학부모들이 이미 약 3조6000억동(약 1,800억원)에 달하는 금융 패키지를 납부한 상태다. 이 자금은 무이자, 무담보로 제공됐으며 학교 측은 학생들이 졸업한 후 반환하겠다고 약속했었다.
Vnexpress 202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