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5,Monday

늙어가는 베트남, 노인주택 필요성 대두

베트남이 급속한 인구 고령화를 겪으면서 노인 인구를 전문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요양시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22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유엔인구기금(UNFPA)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전세계에서 인구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중 하나이다. 베트남은 2036년 고령화 두번째 단계인 고령사회에 진입, 2050년이면 60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인구 고령화는 심각한 저출생과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것으로, 특히 베트남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1989년 3.8명에서 지난해 1.95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한편, 이를 두고 노인주택, 요양시설 등 노인시장이 수요 급증에 따라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바오비엣보험(Bao Viet Insurance)에 따르면 가족형태 변화에 따라 독거노인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반면, 요양원이 운영중인 지방은 전국 63개 성•시 가운데 32개에 그쳤다.

베트남부동산중개인협회(VARs)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운영중인 요양시설은 400곳에 이르며 이중 50% 가량을 자선시설이나 국영시설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VARs는 “베트남의 노인 요양시설의 수는 시장 잠재력에 비해 여전히 적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민간시설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VARs는 “선진국들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정책 대응에 충분한 시간을 보유하고 있으나 베트남에게는 이러한 시간이 기껏해야 12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노인들의 건강관리와 질환치료, 삶의 질 보장을 위한 요양시설 확충에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노인 케어서비스의 양적·질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 대부분의 요양원 비용이 1인당 평균소득, 특히 노인 인구의 소득에 비해 높아 접근성이 크게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노인 인구를 위한 케어 서비스 모델 개발을 위해 민간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장려책 마련을 정부에 권고했다. 이러한 장려정책에는 ▲개원 초기 수년간 소득세 감면 또는 면제 ▲저리대출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요양원사업 국가지원기금 투입 등이 포함된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요양원 운영에 대한 명확한 법적근거 마련과 함께 PPP(민관합작)방식의 투자유치 촉진을 정부에 권고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베트남(Savills Vietnam)의 트로이 그리피스(Troy Griffiths) 부사장은 “베트남시장은 투자성 보험상품과 함께 요양원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이라며 “미래에는 기존 주택개발에서 요양원으로 투자처가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VARs 또한 “노인들이 자녀와 함께 노년을 보냈던 과거와 달리, 가족형태가 급속하게 변화되며 도시와 농촌지역 모두에서 독거노인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요양시설의 수요 또한 덩달아 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요양시설 투자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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